하회마을 섶다리
섶다리는 겨울철 갈수기 때 강물이 줄어들어 배 운행을 할 수 없을시 마을주민들이 통행을 위하여 집집마다 다리발을 하나씩 준비하여 협동으로 설치 한 뒤 이듬해 봄까지 건너던 다리다.
섶다리 역사는 졸재 류원지(1598~1698년) 선생이 하회 16경에 남포 홍교를 9경으로 설정하고, 양계산인 이복(1626~1688)선생의 16경시에도 나와 있다.
南浦虹橋 (남포홍교) - 남쪽 나들에 설치되는 무지개 섶다리
南浦隔前江 (남포격전강) 남쪽 나루와 건너 앞 나루 사이
臥波有長橋 (와파유장교) 강물에 길게 누어있는 다리가 하나
每歲十月成 (매세시월성) 해마다 시월이면 생기는데
晴虹不曾消 (청홍불증소) 날 맑아도 무지개 그대로 서 잇네,
行人未病涉 (행인미병섭) 나그네 걱정 없이 건너는데,
截流勢甚壯 (절유세심장) 흐르는 힘센 강물 막고 서 있으니
濟物功亦要 (제물공역요) 물건 건너는 데에도 힘이 들 겠 구나
我有題柱志 (아유제주지) 나는 글 지을 마음을 품고
散步聊消遙 (산보요소요) 먼길을 즐기며 오고 가네
하회마을 섶다리 역사는 16세기 이전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828년 화공 청류 이의성(1775-1883)이 그린 하회상하낙강일대도에서 제6곡 하회도에 남포홍교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1972년까지 설치하였고, 이번 설치는 48 년 만에 재현한 섶 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