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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살아 숨쉬는 하회마을 600년 유교문화 고스란히

보존회

[2012.08.20] 경북일보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 하회마을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300점)와 고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생활상이 마을 곳곳에 그대로 잘 보전된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인 하회마을은 지난 2010년 8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돼 안동문화의 진정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은 낙동강 물이 마을을 한 바퀴 감싸고 돌아 흐르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마을로서 물 하(河)자에 돌 회(回)자를 써서 하회라 한다.


태백 황지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1천300리를 흘러가는 우리나라 최대의 강줄기인 낙동강물이 유일하게 반대로 흘러 감싸 안고 있는 곳이 하회마을이다.


선비길.
부용대 위에서 바라보면 낙동강이 하회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풍수지리적으로 왜 하회가 명당이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하회마을을 들르기 위해서는 먼저 하회마을은 살아 있는 마을이라는 점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하회마을은 다른 민속촌들과는 달리 사람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풍산 류씨가 600년이라는 시간동안 터를 두고 살아온 곳으로 현재에도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75%가 풍산 류씨이다. 이 마을은 전체가 조상들의 소중한 삶의 자취와 생활문화가 잘 간직돼 있고, 이렇게 마을 하나가 모두 문화재로 지정이 된 곳은 전국에서 하회마을 뿐이며, 마을전체가 문화재인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아직도 이 곳에서는 손님을 잘 접대하는 접빈객(接賓客)과 조상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봉제사(奉祭祀)를 그대로 지내고 있으며, 종손과 종부가 종가에 머물고 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이다'라는 말처럼 역사 속 하회마을은 아직도 현대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지정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2만6천여명이 하회마을을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60%가 증가한 수치며, 국내 관광객 또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


하회마을은 이제 한국을 벗어나 세계인이 찾고 싶고 사랑하는 한국의 전통마을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를 토대로 더 많은 관광객이 하회마을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회마을에서는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의 산실인 옥연정사 외 34개 고택한옥체험업 운영,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유교문화, 민속문화, 종가음식, 다도, 나룻배타기 등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하회마을의 전설을 토대로 한 산수실경 뮤지컬'부용지애' 공연, 탈춤축제 기간 중에는 부용대 일대에서 펼쳐지는'선유줄불놀이'를 관광객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체류형 관광객 유치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나는 가락에 덩실덩실,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마을에는 마을 외에도 여러 볼거리가 있다. 하회마을의 양반들이 마을의 풍광을 그대로 안고 멋스럽게 시를 읊었던 '선유줄불놀이'를 즐겼다면 하회마을의 서민들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통해 잘못된 사회의 병폐를 꼬집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800여년 동안 조상들의 끈질긴 삶과 희로애락을 면면히 대변하며 오늘에 이른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상설공연은 지난해 말까지 15년 동안 모두 1천126회 공연에 외국인 20만명 등 관람객 163만명을 돌파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하회마을 주차장 뒤편 탈춤공연장에서 3월 ~12월은 매주 수요일·토요일·일요일 주 3회 공연을 오후 2시~3시 1회 공연하며, '탈의 예술성', '탈놀이의 민중성', '계층 간 화합'이 독특한 관람 포인트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 과정은 모두 9개 마당으로써 상설공연에서는 무동·주지·백정·할미·파계승·양반선비 등 6개 마당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후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해 기능보유자와 함께 탈춤을 배우고 춤추며 신명난 뒤풀이마당을 펼친다.


△건축 자체 만으로도 발길을 머물게 하는 곳, 병산서원


본래 풍악서당이라 하여 풍산읍에 위치했던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1542~1607)이 선조 5년(1572년)에 후학 양성을 위해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 후 광해군 6년(1614)에 서애 선생의 업적과 학덕을 추모하는 유림에서 사묘를 짓고 향사(享祀)하기 시작하면서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영남지방의 명문서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철종 14년(1863)에는 '병산서원'으로 사액을 받았고 고종8년(1871)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도 훼철되지 않았다. 지금도 3월과 9월에 후학들이 향사를 하고 있다.


하회마을에서 화산을 넘어 낙동강이 감도는 바위 벼랑을 마주보며 서있는 병산서원은 그 절묘한 경치와 뛰어난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낙동강을 마주보며 200명은 넉넉히 앉을 만한 만대루를 비롯해 광영지, 입교당, 존덕사, 장판각 등은 서원의 향취를 듬뿍 느끼게 해 준다. 특히 깎아지른 절벽이 마치 병풍 같다고 하여 붙여진 병산(屛山)을 뒤로하고 넓은 백사장과 생태습지, 기암절벽을 끼고 낙동강 맑은 물에서 펼치는 래프팅은 옛 정취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레포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타박타박 걷다 어느 새 유교의 길로, 선비길


병산서원→하회마을→종합안내소(효부골)을 잇는 8.3㎞의 구간, '선비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길은 그 옛날 병산서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학문에 대한 고민을 덜어내고자 걷던 길이며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길이다. 부모님을 위해 잉어를 구해 온 효자, 의좋은 형제, 산신령, 도깨비 등 길목마다 갖가지 전설과 설화가 얽혀 있어 결코 지루하지 않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려주어 시원함마저 느껴지는 이 선비 길은 강과 산이 함께 흘러가 하회마을의 풍수지리적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함을 함께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하회마을 주변에는 세계의 탈과 탈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하회동세계탈박물관', 손으로 한 장, 한 장 종이를 뜨는 수고로움이 그대로 느껴지는'안동한지공장'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593687&news_area=120&news_divide=&news_local=&effect=4